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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빈 학생 이야기 “프랑스 INSA Lyon 교환학생 라이프”

안녕하세요, 프랑스 INSA Lyon로 교환학생 가 있는 최원빈 학생의 이야기 !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산업공학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생한 프랑스 교환학생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본 정보]

교환학생 대학명/국가

저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INSA Lyon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습니다. INSA Lyon은 리옹 외곽 빌뢰르반느(Villeurbanne) 지역에 자리한 공학 특성화 대학으로, 프랑스의 그랑제꼴(Grandes Écoles)중 하나입니다.  그랑제꼴은 프랑스에서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INSA Lyon 역시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매우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저희가 다니는 UNIST 비슷하게 공학 중심의 학문을 탐구하는 학교라 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특히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전공/수강 과목

INSA Lyon에서의 저의 전공은 산업공학으로, 교환학생 기간 동안 확률론, 실험계획법, Lean, 스케줄링, 재고 최적화 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공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UNIST 산업공학과에서는 AI를 활용한 응용적인 과목이 많았다면 INSA Lyon에서는 보다 생산시스템에 집중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Lean과 스케줄링 과목은 UNIST에는 없는 과목으로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컴퓨터 공학과에서 부전공으로 AI관련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서 학점이수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업 생활]

수업 방식 

프랑스에서의 수업은 한국과는 정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수업이 오전 8시에 시작되어 하루의 리듬이 규칙적으로 유지되었고, 덕분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INSA Lyon에서는 교수님의 단방향 강의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질문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는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교수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강의가 주로 교수님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  저도 앞으로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실험계획법 과목에서의 프로젝트는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질문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해 학우들과의 집단 지성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수업시간이 지나도 프로젝트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 모든 학생들이 교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문제를 풀어내는 결과위주의 방식보다는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았고 학생들조차도 친구들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생각했습니다. INSA Lyon에 오신다면 실생활과 연결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시험공부를 하는 학업적 부담감이 아닌,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친해질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시험 일정

프랑스에서는 시험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과목마다 시험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간표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특히 특정 수업이 그날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있어,  그날그날 수업 상황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본 수업시간이 2시간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때도 많았지만 INSA Lyon을 오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이를 인지하고 오셔야겠습니다.

[문화 경험]

리옹은 미식과 교통의 중심지

리옹은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프랑스 내에서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의  시초가 된 레스토랑이 있을 만큼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의 중심지입니다. 요즈음 흑백요리사 열풍이 한국에 불고 있는데 리옹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많아 미식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다양한 프랑스 음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으신 이영훈 셰프님의 LE PASSE TEMPS을 다녀왔고  리옹에 있어서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왔고 한국음식과 프랑스 음식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 있어 놀랐고 프랑스 현지인들이 매우 많아 국뽕이 차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옹은 여러 유럽 국가들의 교통 거점 도시로, 파리는 물론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등 주변 국가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합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비행기, 버스,  기차를 통해 유럽 여러 국가를 여행할 수 있어 학업과 함께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추천 여행지] (INSA Lyon에 교환학생을 왔다면 여기는 필수)

비행기로는 모두 2시간 이내 + 기차와 버스로 모두 이동 가능
1.이탈리아(버스or기차)
2.스페일+포르투갈(기차 or 비행기)
3.스위스(기차)
4.독일(기차)
5.벨기에(파리에서 가까움)

<이탈리아 근교 꼭 가기, 마이리얼트립 활용>

1.   포지타노/아말피

2.   돌로미티(알프스)

 

파티 문화와 사람들과의 교류

리옹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파티 문화였습니다. INSA Lyon에서는 다양한 음주가무 행사와 파티가 열리며, 학생들이 직접 디제잉을 하거나  학교 주변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한국 대학, 특히 UNIST와는 확연히 다른 경험이었고, 이곳 학생들이 학업과 함께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또한,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은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한국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고, 군대를 다녀온 저에게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묻거나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소식을 이야기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친근함을 표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분들 중 차별이나 한국에 대한 무지를 걱정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 한국은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

비자 및 서류 준비 팁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계획하신다면 비자 발급 절차를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 예약과정이 복잡하고 예약이 빨리 마감될 수 있어, 미리 확인하고 서둘러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자 발급까지는 평균적으로 약 3주가 소요되므로,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제 이메일을 통해 문의하시면 비자 준비 과정에 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프랑스어 학습 조언  

프랑스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프랑스어가 생활 전반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입니다. 교환학생을 결정하셨다면, 듀오링고와 같은 앱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기본적인 프랑스어 공부를 미리 해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규학기 시작 전에 서머스쿨(유료)을 통해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함께 프랑스어를 미리 공부할 수 있어,  개강 전 기초 프랑스어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지 생활 조언  

프랑스에서는 교환학생이나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거비 지원과 26세 이하 청년을 위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프랑스 내 교환학생으로 등록되면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TGV Max라는 상품을 활용하면 프랑스 내 여러 도시(예: 마르세유, 안시, 니스)를 기차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여행할 수 있어, 교환학생 기간 동안 프랑스와 유럽을 여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출국 전에 미리 확인하시면 저렴하게 프랑스 도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환학생을 꿈꾸는 산공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