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림 학생 이야기 “브루넬 대학교, 런던에서의 교환학생 이야기”
2024.11.30영국 Brunel university of London로 교환학생 가 있는 정세림 학생의 이야기 !
1.소개
안녕하세요. 산업공학과 정세림입니다. 저는 디자인과 경영과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 런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Brunel university of London에서 Design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즐기고 싶었고 타 교환교보다 Brunel이 수업 선택지가 더 많다고 느꼈으며, 수도인 런던에서 지낸다는 것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Brunel로 가게 되었습니다.
2.학업생활
학과 공부:
전반적으로 대학교보다는 고등학교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유니스트와 다르게 같은 학번은 거의 비슷한 수업을 듣고, 학년별로 추가 워크샵이나 교육이 자주 있어 학과보다 고등학교의 한 반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종종 교수님들로부터 기업 인턴십이나 전시회 참여 관련 정보가 메일로 오기도 합니다. 기업연계형 활동도 종종 있습니다.
학과 특성상 시험이 없고 전부 프로젝트형 과제였습니다. 종강 즈음 제출하는 프로젝트 결과물로 학점을 받습니다. 덕분에 다른 학과보다 종강이 훨씬 빠릅니다. 프로젝트 주제를 제시하고 디자인 이론 강의를 들으며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완성해가는 형태의 수업들이었습니다.
행정:
타 교환교들에 비해 이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고, 개강 후에도 담당 튜터를 배정하여 궁금한 것, 어려운 것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현지 학생들에게도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외에도 전반적으로 학생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vision이라고 하는 온라인 학교 생활 관리 시스템이 있는데 유니스트 포탈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교내 일자리 알선, 건강 관리, 장학금 추천, 예산관리 교육 등 지원도 다양하고 코딩이나 글쓰기 같은 학업스킬 무료 강의도 자주 열렸습니다. 약 60만원의 외국어 교육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저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
개인적으로 가을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국은 9월이 신입생 입학시기라 신입생이 받는 혜택들과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Brunel의 첫 주는 Welcome Week로 5일동안 학교 시설 소개, 동아리 소개, 동아리 맛보기 체험, 영국 정착 도움, 학과 소개, 학과 워크숍, 버디 매칭 등 다양한 것이 이루어집니다. 학교 인스타 계정과 학교 메일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몇개를 꼽아보자면,
무료 유심-몇몇 통신사에서 홍보 목적으로 무료 유심을 나눠주고, 특별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빠르고, 편리했습니다. 택시 지원-영국 공항에서 학교까지 우버택시를 학교에서 지원해주었습니다. 현지 유심도 없고 우버 앱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이 많지 않아 교환학생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있지 않은데, 저는 이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현지 학생들과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교환학생에 참여중인 다른 친구들을 보면 한국인끼리만 어울리거나, 교환학생끼리만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데, Brunel의 경우 한국인도 적고 교환학생도 적어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서 친구를 사귀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학업적인 동아리보다 예체능계열 특히 스포츠 동아리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활발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스포츠 동아리들도 많고, 흑인 전통부족 춤 동아리 같은 희귀한 동아리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치어리딩 동아리와 댄스동아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진짜 미국 하이틴 드라마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아 재밌습니다.) 국제학생 중에는 특히 한국인의 비율이 굉장히 적고 인도인, 홍콩, 중국인의 비율이 높습니다.
기숙사:
저는 10인이 하나의 플랫을 이루는, 개인 화장실이 있는 방을 사용했습니다. 기숙사는 굉장히 작지만 1인실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런던 외곽이지만 굉장히 비쌉니다. 1주에 35만원정도 냈습니다. 건식 화장실, 샤워부스, 카페트형 바닥, 공용주방은 한국인으로써 적응 하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종종 플랫메이트들과 대화도 나누기도 하고, 같이 어울려 놀기도 합니다. 이곳에 온 이후, 유니스트의 국제학생들을 이해 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는 기숙사 거주생들 만의 공간이 아니고, 친구들을 자유롭게 초대하고, 파티를 여는 곳이었습니다. 무딘 편이라 불편하진 않았지만 문화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3. 문화 경험
학기 중에 여행을 다니기는 조금 어려워서 학기 중에는 런던, 런던 근교 위주로 돌아다녔고 학기 중 1주 휴가동안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다녀왔습니다. 학기 시작 전 후로 프랑스,이탈리아 등 서유럽을 5주정도 돌아다녔고, 아프리카 이집트도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유럽은 넓어서 동유럽, 북유럽까지 한학기동안 모두 돌아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고, 여행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경험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어학연수 경험도 몇 번 있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녀서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에는 교환학생의 가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정도로 큰 영향을 줍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크게 한국인이라 차별받거나 배척받는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나름 영어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현지 친구들과 어울릴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영국 엑센트, 은어, 문화적 배경, 유행, 명칭, 쿠션어, 농담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으로써 어쩔 수 없다고 느낍니다. 국제학생들끼리 노는게 더 마음이 편할때도 많았습니다.
4. 도움이 될 만한 정보
개인적으로 유니스트 국제협력처 김영광 담당자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이 교환학생을 준비한 친구들 모두 담당자분께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장학금은 미리 알아보고 조건을 맞춰보세요. 1년 전부터 정보를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런던은 굉장히 비쌉니다. 매우매우 비싸고, 비싸다 보니 선택에 제약이 많아 활동반경이 작습니다. 런던 시내의 카페에서 여유롭게 과제를 하고 싶은데 교통비 왕복 3만원+살인적인 물가의 외식비+소매치기의 도시 런던이라 학교 도서관에 자주 가게 됩니다. 하지만 옷이나, 생필품은 오히려 더 싼 곳도 많으니 바리바리 싸오지말고 와서 사는게 좋습니다.
혼자 살아본 경험이 적다면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한국인도 적고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친구사귀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외향적이기도 하고, 자취를 오래했고, 집순이 기질이 있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교내에 밥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맛이 지루하고, 식재료가 매우 싸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시내와 공항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크게 늘었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아직도 영국식으로 water를 발음 할 수 없습니다. 워터보다 우엇어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언어회로가 고장났습니다. Ex) 영어 어순으로 한국어 하기, 한국어 어휘 인스타그램 수준으로 하향, 발음이 미국식+영국식+인도식+한국식 섞여 혀가 어색, 영국식 영어+미국식 영어 짬뽕하기(Are we using subway?tube?undergroun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