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혁 연구원 이야기 “미국 Gerogia Tech 라이프”
2025.05.01윤기혁 연구원의 미국 조지아공대에서의 라이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기본 정보
2024년 8월 유니스트 산업공학과 박사 취득 후, 2024년 9월부터 미국 애틀랜타 Georgia Tech의 ISyE(산업공학)에서 Post-doc을 시작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 분야는 딥러닝 기술의 개발 및 활용입니다.
2. 준비과정
A. 컨택
2023년 중순부터 졸업 이후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였고, 2023년 말 해외 Post-doc을 결정하고 컨택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여러 학교의 교수님들을 찾아보았고, 그 중 제 연구와 가장 알맞고, 저를 필요로 할 수 있는 연구실을 위주로 탐색하였습니다.
그 중 Georgia Tech의 ISyE는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선정 미국 내 산업공학 1위를 꾸준히 달성해왔으며, 현재 연구실의 경우 ISyE 내에서도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활발히 활용하는 연구실로 가장 알맞다 판단하여 2024년 1월 컨택을 진행하였습니다
컨택 메일에 첨부 및 서술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첨부: 1) 기본적인 CV, 2) 대표적 논문 1편 (작성 중인 것이라도 해당 연구실에 어울릴만한 혹은 교수님께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의 논문), 3) 진행할 연구에 대한 Proposal
- 서술: 1) UNIST에 대한 내용, 2) 함께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지, 3) 위 대표적 논문 제외 기타 R&D 과제 등의 경험, 4) 기타 Funding에 대한 내용
- 위 사항 중 Funding에 대한 내용은 당시 지원하였던 한국연구재단의 해외 Post-doc 지원과제의 경우 담당 교수의 invitation letter가 필요하였으므로 서술하였습니다.
- 추가적으로 저는 위 사항들을 정리하여 약 5페이지 정도의 PPT를 작성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컨택 메일 이후 인터뷰 제안이 왔고 zoom으로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였고 운이 좋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비자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위 메일 및 인터뷰에서 딥러닝 방법론 개발의 경험과 실제 제조 공정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탑재해본 R&D 경험이 있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당 솔루션의 경우 단순히 연구에서 끝난 것이 아닌 실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였는데 이 부분도 주요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운이 좋게도 처음으로 컨택한 연구실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해당 연구실의 Post-doc을 하고 계시던 박사님께서 올해 미국 내 기업으로 취직 예정이라 마침 자리가 있었으며, 딥러닝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와 같은 정보는 연구실 밖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컨택 이전 대상 연구실의 대학원생 등 구성원들에게 어떤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지, 인원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메일로 물어보시면 더욱더 잘 작성하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자 프로세스
비자 프로세스의 경우 크게 학교/기관에서 DS-2019 등의 서류를 발급하는 과정과 발급받은 서류를 바탕으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상기 기간 중 대부분은 학교/기관에서 서류를 발급받는 과정이며, 학교/기관의 담당자와 많은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비자 프로세스 상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으나, 모르는 것이 있을 경우 담당자에게 바로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 비자 발급까지 약 4~5개월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학교/기관이 얼마나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넉넉하게 6개월 이상의 여유를 두고 비자 및 Post-doc 시작일을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정착
주거
정착에 있어 가장 먼저 고민이 되는 것은 주거 문제입니다. 미국의 경우 단독주택, 아파트먼트,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있습니다.
저는 이 중 아파트먼트를 선택하였는데, Georgia Tech의 경우 아파트먼트가 많은 지역인 애틀랜타 미드타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아파트먼트의 경우 경비원 및 직원이 24시간 상주하여 비교적 안전하고 집의 가전 등이 고장 났을 때 관리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아파트먼트의 경우 대부분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신청 시 증빙을 요구하는데, 애틀랜타의 경우 1) 미국내 수입이 임대료의 2배일 것, 2) 미국내 은행잔고가 1년치 임대료의 2배일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와 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증회사를 허용해주는 아파트먼트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1900불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보증회사를 활용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3bed 3bathroom에 거주하고 있으며 관리비를 포함하여 약 3450불을 내고 있습니다. 혼자 거주할 경우 스튜디오 기준, 관리비 제외 약 1500불이 최소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금액의 경우 거주하는 도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치안
제가 거주하는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오후 10시가 넘은 밤에도 개와 함께 산책을 할 정도로 치안이 비교적 좋은 곳입니다. 마약 또한 학교 근처에서 문제가 되었다는 바 들은 적이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총기와 관련된 문제는 학교 근처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생활
미국의 경우 외식 비용이 매우 비쌉니다. 환율과 팁까지 생각한다면 요리를 자주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식재료의 경우 주위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한국 식재료 또한 한인타운의 메가마트와 H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인 weee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애틀랜타 한식당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제대로 된 한식을 먹고자 한다면 차로 약 40분 거리에 한인타운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꽤 규모가 있는 편으로 플로리다 등 근처 주의 한인들도 방문하는 곳입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모든 것이 늦습니다. 길거리 혹은 학교 내 공사는 한국의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되며, 아파트먼트에 신청한 유지보수는 2주에서 1달이 걸립니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편합니다.
4. 마무리
해외 Post-doc은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선을 이용하면 되니 금전적으로 덜 부담이 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학생 대상 선발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여행과 달리 항상 두근거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부분에서 불편함이 큽니다. 저의 경우 만족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항상 존재합니다. 무조건적인 해외 Post-doc보다는 연구실과 지도교수를 잘 선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