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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공학과 학생 대외활동 참여 수기 “FIELD CAMP” – 유동현 학생

저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대한산업공학회에서 주최한 2025 Field Camp에 참여하였습니다. 평소에도 공모전과 컴페티션에 참가해 왔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협업할 기회는 많지 않았기에 이번 활동은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Field Camp는 9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진행되며, 전체 일정은 크게 강연·컴페티션·레크레이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두 가지 강연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양자 컴퓨팅에 대한 소개였고, 다른 하나는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선배의 경험담이었습니다. 두 강연 모두 매우 흥미로웠지만, 특히 두 번째 강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강연자님께서는 산업공학도가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연구나 진로를 선택할 때 단순히 넓은 분야를 아우르기보다는, 제 흥미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세부 분야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첫 번째 날 새벽 3시까지 다음 날 있을 컴페티션 준비를 진행합니다. 컴페티션 주제 2가지 중 저는 ‘시뮬레이션과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전기차 PE 공정 설계’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이 주제는 공정 시뮬레이션 설계와 실제 전기차 PE 시스템의 문제 해결방안으로 나뉘었습니다. 저는 공정 시뮬레이션 설계를 맡았고 ARENA 시뮬레이션이라는 툴을 이용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UNIST 산업공학과에서 잘 다루지 않는 시뮬레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 한 번도 다루어본 적이 없는 툴이라 혼자의 힘으로 이것에 익숙해지고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조는 컴페티션 준비로 주어지는 1주일 동안 주기적으로 Zoom 미팅을 열어 각자 이해한 부분과 어려웠던 점을 공유하며 함께 학습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협업 덕분에 조금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혼자였다면 훨씬 더 힘들었을 과정을 함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Field Camp 첫날 컴페티션 준비를 진행했는데, 새벽 3시까지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한 공간에서 함께 몰입하다 보니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졌고, 결과물을 점점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팀원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간이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둘째 날은 컴페티션 발표와 레크레이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발표를 맡아 지금까지 준비한 내용을 15분 발표와 1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했습니다. 발표에서는 특히 ARENA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공정 설계 과정과 그 결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했고, 조원들이 함께 준비한 문제 해결 방안도 균형 있게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다 보니 긴장되었지만, 조원들이 발표 자료를 다듬어주고 리허설을 함께 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질문은 다소 까다로웠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발표를 마친 후에는 큰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산공인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여러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을 재밌게 해서 조원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고 한번도 다루어보지 않은 시뮬레이션 툴을 다루며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준비 기간 7일과 Field Camp 3일동안 조원들과 많이 친해지고 결과물을 만들고 그것을 발표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UNIST 산업공학과 학생들도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며 인적 자원을 쌓고, 치열한 컴페티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s
비록 컴페티션 주제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영진이 제공하는 교육 자료를 활용하면 충분히 할 수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